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는 2010년 3월 4부터 24일까지 원미랑의 개인전, <불꽃-Capturing Sunlight>이 열린다. " 자연 속에서 지고 피고 또 지는 과정과, 휘날리는 꽃바람, 또는 뜨거운 햇살 속의 한없는 에너지와, 눈 부시게 아름다운, 그러나 잡혀지지 않는 순간순간들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런 변하는 순간 속에 확실히 존재하는 영구성과 무한성을, 흔히 보며 지나쳐 버리는 “꽃잎”이란 형태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 –원미랑 그녀의 작품은 캘리포니아의 햇빛을 담은 듯, 작품표면에 흐르는 빛으로 보는 이를 사로잡는다. 얇고 부드러운 금속망 위에 불로 태워져 기록된 꽃잎들은 아름답지만 곧 사라져버리는 존재의 확실성과 순간성의 상징으로, 그 안에는 잃어 버린 햇살, 잊혀질 것 같은 아름다움, 지나간 시간들을 영원히 기록해 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가의 기대가 담겨있다. 붓대신 불꽃을 들고 철망을 구워 그린 선들은 작가가 만들어낸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다. 엄청났던 열정과 열망, 태양 아래에서 눈 부셨던 기억을 따라 형태를 잡아가다 보면 선들은 점점 커져서 알아볼 수 없이 커다란 꽃으로 어느새 자라나있다. 금속망으로 된 얇은 스크린을 천장에 건 설치작업과 함께 채색된 종이 위로 금속망을 놓은 평면작품 등 기법과 소재면에서 여전히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원미랑의 신작을 소개한다.
원미랑은 서울대학교에서 회화전공으로 학·석사학위를 받고, 1970년에 프랑스정부 국비 장학생으로 도불하여 고등장식미술학교 (Ecole nationale superieure des Arts Decoratif Paris)에서 디플로마를 받았다. 이 후 같은 학교에서, 3rd cycle (준 석사 과정)을 밟은 후, 제1대학 소르본느에서 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유네스코 장학금, 프랑스 문화성 장학금을 수상하였고, 1975년 한국에 귀국하여 서울대와 성신여대에서 강의하였다. 1976년에 미국으로 이주하여 현재는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면서 작업 중이다.
원미랑작가의 첫 개인전은 1973년 프랑스 빙센느(Vincennes) 꽃공원에서의 설치 미술전이었으며 현대 미술관의 “쌀롱 드 메(Salon de Mai)”를 비롯, 그랑빨레(Grand Palais), 릴 현대 미술관(Musee de Lilles) 등 다수 그룹전에 참여했다. 미국에서도 전속 화랑들이나, Pacific Heritage Museum, Villa Montalvo, USF Law School 등 17회의 개인전을 비롯하여 수많은 그룹전에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2008년 경기여고 100주년 기념전으로 성곡 미술관에서 30여 년 만에 다시 작품을 보이기 시작, 그것을 계기로 2009년, 인천 이민사 박물관 “디아스포라의 귀향”전시에 초대, 전시하였다. 인천 세계 도시 미술 교류전에 참여. 서울 시립 미술관에서 영구 소장 하였고 기타 여러 기업과 개인이 작품을 소장. 프랑스 문화성에서 작품 영구 소장 중이다.
In this exhibition, Mirang Wonne is showing a new attempt in its technique and material as demonstrated in the installation which thin screens made with a steel mesh instead of the stones which she had previously frequently used are hung to the ceiling, and flat works on which laid metal mesh on the colored paper. Her works, as if incorporating the sunlight of California, captivate a viewer with the light flowing on their surface. The petals which are burned over the thin and tender steel mesh and recorded are beautiful while they seem to incorporate an expectation which might eternally record the lost sunshines and the beautifulness likely to be forgetful and the times passed as a symbol of the certainty and instantaneousness of the being disappearing soon. The lines drawn with the steel mesh burned over the fire flames instead of the brushes is the beginning of a new story which the artist fabricated. Following the form along the tremendous passion, aspiration and the dazzling memories under the sun, we find the little lines getting enlarged more and more and growing to be big flowers beyond recognition before we know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