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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8 - 08.04
Installation View
Works
Press Release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는 오는 7월 18일부터 8월 4일까지 남루한 일상 속에 상상 속의 인물이나 사건들을 배치시켜 작가만의 현실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서상익 작가의 개인전 <익숙한 풍경展>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지루한 일상 속에 재치 있는 작가의 상상력이 녹아 들어난 신작 15여 점을 선보인다. 
우리는 반복적이며 되풀이 되는 삶을 살고 있다. 이러한 무미 건조한 삶에서 우리는 회의를 느끼며 끝없이 벗어 나고 싶어 하지만 쉽게 벗어 나지 못한다. 사실 우리의 하루는 큰 변화 없이 어제와 비슷하게 흘러 간다. 하지만 실제 어제와 오늘은 결코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는 매 순간 다른 감정을 가지며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아가기 때문인데 작가는 이러한 점에서 기인해 일상과 작가가 만들어낸 상상이 만나는 연극적 순간을 화면 속에서 표현하고자 한다. 이렇게 서상익은 현실적 공간 속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절묘하게 결합시켜 마치 일상에서 포착한 하나의 순간처럼 자연스럽고 견고한 장면을 연출해 왔다. 작가의 작업을 보면 작가의 사적(私的)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첫 번째 개인전 <녹아 내리는 오후>에서 영화, 음악, TV와 같은 대중문화 요소가 자주 등장하는데 작가가 평소 즐기고 소비한 대중문화의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일상의 한 장면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내어 작가만의 재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고, 두 번째 개인전인 <서커스>에서는 이전 전시에서의 작업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미술관이나 아파트라는 좀 더 넓고 구체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작가가 평소에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과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단상들을 작가의 체계적인 분류법에 의해 해체되거나 재조립하여 화면 속에서 표현 하고 있다. 그리고 초기 작품에서 작가는 개인적 공간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했다면, 미술관 시리즈에서는 다른 공간에서 타인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초기작품에 전면에 드러났던 내러티브도 점차 은밀해졌다. 작품마다 안내자 역할을 하는 모멘트/모티브를 배치시켜 관객의 시선을 움직이게 하였는데 이러한 형식은 단순히 작품을 보는 것에서 벗어나 작품 속에서 걸어 다니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 내었다. 이번 전시인< 익숙한 풍경> 에서는 이전 작품들과 형식적인 면과 내용적인 부분이 크게 변화 된 것은 아니지만 표현 방식이 한 층 자유롭고 유연해 졌다. 그리고 이전 작품에서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데 큰 비중을 두었다면 작가는 특별히 내러티브를 삽입하지 않고 화면만 구성하여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이렇게 작가는 스토리를 짜내는데 치중하기보다는 화면의 구성이나 구도, 색, 표현방법에 더 관심을 두었고 공간고 더욱 확장하여 다양하게 보여기존공간에 이야기를 삽입하는 것이 아닌 실재로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었다. 
이번 전시 작품을 살펴보면 작품 속에 다양한 형태의 어떠한 문이 존재한다. 작가는 이 문이란 장치를 통해 익숙한 공간을 익숙하지 않은 환상적인 공간으로 변화 시키고 있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작가는 일상의 평탄한 삶에서 어떤 한계와 변화를 맞이하는 순간이 존재하는데 그 순간 익숙했던 풍경은 전혀 익숙하지 않은 풍경으로 변하며 그 순간을 화면 속에서 말하고자 한다.  그 변화의 순간은 불교에서 최소단위의 시간을 말하는 ‘찰나 (刹那)’이며 시간의 단위로 설명할 수 없는 그 순간 변화가 일어난다고 한다. 작가는 이러한 찰나의 순간에 어떤 문이 열린다고 생각하며 그 문을 통해 익숙한 듯 하지만 전혀 다른 세계로 빠져들기도 하며 그 문을 통해 다른 무언가가 침투해 삶을 변화시키기도 한다고 한다. 또한 색이 배제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는 색이 생(生), 동(動) 이라 하고 색이 사라진 흑백의 순간이 사(死), 정(停)이라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색이 있는 익숙한 일상에서 찰나의 순간은 색이 사라진 죽은 이미지라는 것이다.  <Another Day> 시리즈를 보면 이러한 동(動)의 이미지와 정(停)의 이미지가 만나는 순간을 문을 통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이번 전시는 기존의 ‘익숙한 풍경’ 시리즈에서 ‘Another Day’라고 이름 지은 변화의 순간에 대한 기록인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장치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을 보여 주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매 순간들이 연속되는 일상을 살아 가고 있다. 이러한 일상의 순간이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사고 방식이나 언어, 논리가 아닌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전혀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순간을 맞이 할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순간을 작품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환상적인 새로운 차원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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